혈당과 케톤을 동시에 재는 센서가 나왔다는데, 당뇨 환자에게 왜 중요할까?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 CGM은 이미 익숙한 기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미국 FDA가 2026년 8월 25일 혈당뿐 아니라 케톤까지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착용형 기기를 허가했습니다.

제품명은 ‘Libre Duo 10 Day Continuous Dual Glucose Ketone Monitoring System’입니다. 미국에서는 최초로 케톤을 지속 측정하는 착용형 기기이며, FDA는 하나의 기기에서 혈당과 케톤을 동시에 지속 측정하는 세계 최초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혈당과 케톤을 1분마다 측정합니다

센서를 피부에 부착하면 피부 바로 아래의 간질액에서 혈당과 케톤을 지속적으로 측정합니다. 측정값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사용자는 현재 수치뿐 아니라 수치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은 1분마다 이뤄지며 센서 하나의 착용 기간은 최대 10일입니다. 미국에서는 2세 이상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됐습니다.

당뇨 환자가 케톤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몸이 포도당을 충분히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지방을 분해하면서 케톤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인슐린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는 케톤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혈액이 산성화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즉 DKA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DKA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당뇨병의 응급 합병증입니다.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메스꺼움, 구토, 복통, 빠른 호흡, 탈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기존 케톤검사와 무엇이 다를까요?

기존에는 필요할 때 혈액이나 소변으로 케톤을 한 번씩 측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측정한 순간의 수치는 알 수 있지만 케톤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연속 케톤측정은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케톤 수치가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FDA에 따르면 허가 과정에서 2세 이상 600명 이상이 참여한 6개 임상연구 자료가 검토됐습니다.

10일 착용 기간 동안 혈당과 케톤 측정 정확도를 평가했으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케톤 수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지와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하기 전 상승된 케톤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평가됐습니다.

케톤이 올라가면 센서만 보고 치료하면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FDA도 케톤 수치를 혈당과 현재 증상을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센서에서 케톤 상승 경고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DKA라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구토나 복통, 빠른 호흡, 심한 탈수 등 DKA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센서 수치만 기다리면서 의료기관 방문을 미뤄서는 안 됩니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기기일까요?

이번 기술은 특히 DKA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의미가 큽니다. 인슐린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감염, 고열, 구토 등이 발생하면 케톤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상황에 따라 케톤 확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모든 당뇨병 환자가 일상적으로 케톤을 연속 측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무엇을 기억하면 될까요?

FDA는 2026년 8월 25일 혈당과 케톤을 하나의 착용형 센서에서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허가했습니다. 1분마다 측정하며 최대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의미는 단순히 케톤 수치 하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케톤이 어느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DKA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응급상황을 조금 더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센서가 의료진의 판단이나 응급진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