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의 단점이 유독 크게 보이는 것도 방어기제인가요?
누군가를 싫어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더 거슬리고 단점만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모두 방어기제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과 자신의 불편한 감정이 섞이면서 상대를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싫어지면 단점만 보이나요?
사람은 한번 형성된 인상과 일치하는 정보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같은 행동도 이전보다 나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실제로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원래 저런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는 경우도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인정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성향을 다른 사람에게서 더 민감하게 느끼는 반응은 상황에 따라 투사라는 방어기제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도 경쟁심을 느끼면서 상대방만 지나치게 경쟁적이라고 생각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특정 행동 하나만 보고 투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정말 문제일 수도 있지 않나요?
물론입니다.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실제로 불편하거나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방어기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문제를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과 내가 느끼는 감정을 구분해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내 감정인지 상대의 문제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같은 유형의 사람에게 반복해서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별것 아닌 행동에도 유독 화가 나거나 계속 생각난다면 이렇게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의 행동 자체가 싫은 걸까, 아니면 그 행동이 내 안의 어떤 감정을 건드리는 걸까?”
방어기제를 아는 목적은 다른 사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반복하는 감정과 관계의 패턴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