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확인한 자외선과 피부 노화, 선크림을 매일 바르면 정말 늦어질까?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선크림을 바르라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2013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55세 미만 성인 903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피부 노화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한 그룹은 SPF 15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른 그룹은 평소 습관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사용했습니다.

연구진은 약 4.5년 동안 참가자들을 관찰한 뒤 손등 피부의 미세한 주름과 피부 표면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매일 바른 사람의 피부 노화가 24% 적었습니다

결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그룹에서는 4.5년 후 측정했을 때 피부 노화의 진행이 임의로 사용한 그룹보다 24% 적었습니다.

특히 매일 사용한 그룹에서는 연구 시작 시점과 비교해 측정 가능한 피부 노화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선크림을 바르면 피부 노화에 좋을 것 같다’는 추측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을 수년간 관찰한 무작위 연구에서도 차이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기서 24%라는 숫자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더니 기존 주름의 24%가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매일 사용한 사람들의 피부 노화 진행 정도가 필요할 때만 사용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입니다.

즉 자외선 차단제의 핵심 역할은 이미 생긴 주름을 치료하는 것보다 앞으로 추가될 광노화를 줄이는 데 가깝습니다.

실내에만 있으면 바르지 않아도 될까요?

자외선 노출 정도는 생활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과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사람의 노출량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퇴근이나 산책, 운전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고 이런 노출은 오랜 기간 누적됩니다.

따라서 피부 노화 예방에서는 특별히 햇빛이 강한 날에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일상적인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비싼 안티에이징 화장품보다 선크림이 먼저일까요?

목적이 피부 노화를 늦추는 것이라면 자외선 관리는 기본에 가깝습니다.

콜라겐이나 주름을 개선한다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면 광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계속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는 여러 안티에이징 성분과 달리 수년 동안 사람을 무작위로 나눠 피부 노화 진행을 직접 비교한 자료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노화를 관리하고 싶다면 새로운 성분을 추가하기 전에 평소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이유가 있습니다.

논문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약 4.5년 뒤 피부 노화 진행이 필요할 때만 사용한 사람보다 24% 적었습니다.

선크림이 이미 생긴 모든 주름을 되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누적될 광노화를 실제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무작위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결국 피부 노화 관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싼 시술이나 새로운 화장품을 찾는 것보다 매일 반복되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